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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선명한 사진을 위한 조언 둘 - 노출

노출에 대하여

위에서 광원의 방향에 따른 구분을 한 이유중 하나는 이 노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 이기도 합니다. 많은 아마추어 분들의 노출측정을 보면 완전 주먹구구식으로 하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그리고는 브라케팅을 하곤 합니다. 이러다보면 어느 점에서 걸리겠지 하고 찍으시는지는 모르겠으나이런 식으로는 아무리 찍어봐야 실력으로 가지 않습니다. 쓸데없는 원고만 늘 뿐이지.


1. 역광이라도 다 같은 역광이 아니다.
위에서 밝힌 광원의 방향에 따른 구분 중, 여러분들께서 주로 사용하시는광은 쉽게 말하자면 '역광'이 되겠지요. 그러나 그 각도에 따라서 나타나는 효과나 표현이 다르듯, 역광에도 종류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주제의 성격과 표현의 방법에 따라서도 구도와 노출등 여러 요소에 차이가 있게 됩니다.


2. 허용 노출의 범위
대개의 경우, 노출측정 방법을 보면, 카메라의 내장 노출계, 입사식 노출계,그레이 카드등을 이용하곤 합니다. 물론 완전히 감으로 때려 맞추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어떤 장면에 대해 정확한, 바늘 하나 더 넣거나 뺄 수 없는 완벽한 노출은 필름의 관용도를 고려한다 할 지라도 단 하나의 값 밖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이던지 하나의 조리개값, 하나의 셔터값이 만들어내는 하나의 노출치가 있을 뿐이지요. 그런 즉, 이를 커버하기 위해 브라케팅을 하게 되지만 무턱대고 1단씩 돌려가며 했다가는 아무 도움이 되지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슬라이드필름의 관용도를 보면 메이커측에서 말하기는 +,- 2~2.5EV 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형태가 나오는 범위이고 색재현이나 분위기에 충실한 범위로는 +,- 1/2EV 이내라는 것이 고수들의 의견이며 +,- 1/4EV 라는 고수들도 있습니다.


3. 노출이 정확하게 맞은 원고를 보면
위에서 말한 아주 좋은 날씨에, 광원의 방향도 좋고, 노출도 완벽한 필름을 보면 어떨까요? 궁금하십니까? 더붙여 초점도 완벽하다면.답을 말씀드린다면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다른 것은 물론이고 필름에서 빛까지 납니다. 한눈에도 구별될 정도로 본인도 처음으로 이런 사진을 경험하던 날 잠을 못 이룰 정도였으니까요.


4. 어떻게 해야 정확히 노출을 맞추나
정확한 노출 측정을 위해서는 상황에 따라 많은 변수가 있어서 이런 경우에는 이렇저렇게 하면 된다고 딱잡아 말하기는 곤란합니다. 그리고 순광 및 이와 비슷한 경우라면 평균노출이 하나 이지만 역광의 경우라면 적정노출의 포인트를 잡는다는 것이 주관적인 결정에 좌우되는 관계로 생각을 거듭할수록 머리만 더 복잡해질 뿐이지요. 아마추어의 작품사진일 경우라면 결정이 비교적 쉽겠지만 고급 광고사진처럼 완벽해야하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극한적인 정확한 노출을 필요로 합니다. 이런 정도까지야 아니더라도 일단 선명한 사진을 위한 차원 높은, 이른바 '고등노출'을 염두에 둔다면, 위에서 밝힌 1/2 내지는 1/4단계의 박빙의 노출측정, 결정이 얼마나 괴로운 작업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이 노출측정에 대하여 더 이상 설명을 늘어놓는다는 것은 이 글이 필요이상 길어지게 되므로 이에 대해서는 내년 1월중에 본인이 알고있는 측정가능한 모든 노출결정방법을 특집(?)으로 정리하여 올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 정도로 어렵게 사진을 찍을 필요가 있는가 라고 물으시는 분들을 위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더 드린다면 - 사진촬영이 그저 취미 정도가 아니라 정말 열심히 노력해서 프로의 경지에 입문하고 싶다. 는 분이라면 이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실력이 기본적으로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강조하는 바입니다.


5. 노출이 정확한지를 판단하는 법
자기가 찍은 사진의 노출이 정확한지를 바르게 판단할 줄 알아야 나중의 작업에 대한 작전을 세울 수 있겠지요. 지금까지의 제 글의 내용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사진에 대해 생긴 의문으로 속 뒤집히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본인의 속마음을 털어놓자면 ; 아, 이런 글 쓰기 정말 싫다. 어찌 쓰면 쓸수록 더 애매해지고, 숙제만 늘어나고, 잘난척하는 것처럼 되나, 이런 글을 자꾸만 늘려가는 내가 싫다. 그냥 조용히 살 걸 왜 인터넷에 들낙거렸나. 비난성 이메일은 또 얼마나 쏟아질까. 흑 흑 나이값도 못하고---) 의문으로 속이 뒤집히던, 본인에 대한 분노로 속이 뒤집히던 간에, 일단 시작한 일이니 마무리까지 잘 나가는 것이 본인의 글에 대한 본인의 의무요, 읽으시는 분들의 권리인 것이겠지요. 각설하고, 노출이 충실한 사진을 평가하는 방법은 (본인의 방법) 일단, 화면전체에 노출이 골고루 맞아야 합니다. 역광 사진이라면 반드시 명부와 암부가 있을 것인데 어째 골고루 맞을 수 있는가 하고 반문할 분도 계시겠지만 일부러 그렇게 표현하려고 하지 않은 이상은 노출오버로 날라가거나 부족으로 묻혀 버리는 부분이 있으면 않됩니다.비결은 간단하고도 당연한데,극단적으로 노출차가 심한 장면은 찍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광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원하는 광이 올 때까지 기다려서 찍는다-입니다. 일본의 작고하신마에다 신조선생의 사진을 보면 거의 모두 노출차가 없는 광경을 찍은 것입니다. '다께우치 도시노부(竹內敏信)의 사진의 특징은 노출차가 아닌 색으로 작화를 한 것이 많습니다. 이렇듯 고수들은 노출차를 극복하기보다는 빗겨 가는 것을 택하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 문제와 타협을 합니다. 이를 보고 시시하게 생각하실 분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이것도 기술입니다. 이들은 노출이 무서운게 아니라 노출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노출 때문에 색이나 선명도등을 희생하기 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하여 그리 했을 것입니다. ( = know how ! )

두 번째는, 색과 질감 등이 정확하게 재현되었나 하는 점입니다.
노출이 틀리면 이 색의 명도, 채도, 순도에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칼라사진의 생명은 이 색재현에 있느니 만큼, 얼마나 충실하게 재현되었는가는 모두 노출을 정확히 맞추는데 달려 있습니다.

세 번째로는,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콘트라스트가 자연스럽게 재현 되었나입니다.
일반적으로 가까운곳의 콘트라스트는 먼 곳보다 강합니다. 노출이 정확하지 못하면 이 자연스러움이 달라지게 됩니다.  어느 한 쪽이라도 너무 튀거나 멍해지지 않게. 이것도 중요합니다.